10월 생태길탐방자료-전주향교,한벽당, 진북사,갯버들

by (사)푸른전주 posted Jul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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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全州鄕校)-사적 제379호.
향교는 오늘날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관학으로 강학과 배향 기능을 가졌으나 후대에는 점차 교육 기능은 약해지고 배향기능이 주가 되었다. 대성전은 1971년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다가 1992년에 향교전체가 사적 제379호로 지정되었다. 고려 공민왕 3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원래 경기전 부근에 지었으나 1410년에 화산동으로 옮겼다가 1603년 관찰사 장만(張晩)이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겼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이때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 향교 중 유일하게(공자 ·맹자 ·증자 ·안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가 있고 장판각에는 9,600여 목판이 소장되어 있다. 건립 당시에는 (대성전,내,외삼문, 명륜당, 장판각, 만화루 등의) 건물이 99칸에 이르렀다고 하나 현재는 만화루 일월문,대성전 동무,서무, 명륜당, 장서각, 계성사, 양사재, 사마재,고직사 등 여러 건물이 있다.
▲한벽당(寒碧堂)-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한벽당은 승암산 기슭 발이산머리의 절벽을 깎아 만든 터에  1404년 조선의 개국공신이며 집현전 직제학을 지낸 월당 최담이 그의 별장으로 세운 누각이다. 슬치에서 시작된 물이 한벽당 아래로 흘러와 물줄기는 한벽당 아래 바윗돌에 부딪쳐 흰 옥처럼 부서지면서 뿌연 안개를 이루는데 옛 문인들은 이 정경이 마치 벽옥한류 같다고 읊었으며, 한벽청연이라 하여 전주 8경의 하나로 꼽았다. 월당유허비에는 월당루(月塘樓)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처음엔 월당루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옛날 벽옥한류(壁玉寒流)라는 글귀에서 연유하여 한벽당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호남의 명승으로 알려져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찾았으며, 호남읍지엔 19명의 저명인사들이 한벽당에서 지었다는 시문이 실려 있어 그 시절의 풍류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바로 옆으로 전라선터널이 뚫린데다 80년대 남원으로 가는 4차로 국도의 개설로 한벽교가 생겨 옛날의 한벽청연(寒碧晴煙)이나 벽옥한류(壁玉寒流)의 정취를 느낄 수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진북사(鎭北寺)
진북사는진북동 호암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말 도선(道詵 827∼898)이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에는 북고사(北固寺)라고 하였다. 유연대(油然臺) 북쪽의 어은동(魚隱洞)에 있어 속칭 부엉바위 절로서 호랑이 아가리 터라고 부르는 일원을 가리키며, 경내에는 숲정이 바람 속에 다소곳이 서 있는 미륵불의 품속에서 고요가 흐른다.  1856년(조선 철종 7) 관찰사 이서구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전주성 북쪽을 보강하기 위하여 이 절에 나무를 심고 절 이름을 진북사로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1922년 김성근(金性根)이 중건하였다. 유물로 창건 당시의 것으로 전해지는 석조미륵불상이 남아 있다. 이중 미륵불상에 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1930년대에 절 인근에 사는 한 노파의 꿈에 미륵이 나타나 '나는 전주천변에 있는데, 현재 매우 괴로우니 편안하게 옮겨주면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하였다. 다음날 노파가 나룻배를 타고 이 절 아래의 전주천변 늪으로 가서 이 불상을 찾아냈다. 몇 년 후 이 절의 신도들이 미륵전을 짓고 미륵불을 남향으로 세웠는데, 이번에는 미륵불이 일꾼들의 꿈에 나타나 동향으로 옮겨달라고 하였다. 그 일꾼이 무거워서 옮기기 어렵다고 하자, 손만 대면 움직일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주지와 일꾼이 미륵불을 모신 불단에 손을 대자 저절로 동향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갯버들
버드나무 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관목으로 땅버들 포류(蒲柳)·수양(水楊)·세주류(細柱柳)라고도 한다. 뿌리 근처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포기로 자라며, 어린 가지는 노란빛이 도는 초록색으로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지만 자라면서 없어진다. 암수딴그루로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묵은 가지에 꽃이 피는데 기다란 꽃 이삭을 흔히 `버들강아지`라고 부른다. 암꽃은 길이 2~5㎝ 정도로 약간 붉은빛이 돌고 수꽃은 위는 흙색, 가운데는 붉은색, 아래는 연한 초록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의 털은 없어지고 뒷면의 유단 같은 털은 빽빽이 나서 흰빛을 띤다. 열매는 4~5월에  덜 익은 열매를 그대로 식용한다. 양지바른 냇가에서 흔히 자라며 가지가 많이 생기고 추위에도 잘 견뎌 물가나 산울타리에 심으면 하천의 방수림으로 알맞다. 버들강아지라고 하는 갯버들의 꽃은 꽃꽂이에 흔히 쓰이며 가지와 잎은 풋거름으로 쓰고 가축의 먹이로도 쓰이기도 한다. 2002년도 전주천 정비 사업을 하면서 한벽교에서 백제교 사이 물가에 심어 방수림 역할은 물론  봄이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봄을 알리는 전령사가 된다. 개울가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