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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전국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갈잎 넓은잎 떨기나무로 연분홍색 꽃을 이른 봄인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각 가지 끝에 두 개내지 다섯 개 모여 핀다. 10월쯤에 열매가 익는다. 우리의 산과들이 헐벗었을 시절 봄이 되면 가까운 산에 많이 피어 가장 우리에게 친근한 꽃이기도 하다. 보릿고개로 연상되는 배고픈 시절 먹을거리가 보족하던 때 봄이 되면 지천으로 피어 있는 이 꽃을 참꽃이라 하여 따먹고 했었다. 그러나 이때 비슷한 철쭉꽃을 따먹고 토하고 했다. 철쭉을 개꽃 이라고 하여 독이 있어 먹을 수 없는데 이를 모르고 따먹고 곤욕을 치루고 했다.
전라도나 경상도 나무지역엔 봄이 되면 꽃잎을 따서 찹쌀가루로 전을 부쳐 먹으며 춤추고 노는 부녀자의 봄놀이로 거의 연중행사의 하나로  삼짓날(음력3월3일)에 화전놀이라 하여 성행하였다. 그 외에도 꿀물에 꽃을 띄워 화채를 해먹거나, 꽃을 소주에 담근 술을 두견주라하여 마시면 통증 완화와 안정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시력장애와 저혈압 또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한때 독성이 있어 좋지 않다는 설이 떠돌아 요즈음은 술 담아 먹는 경우가 드물다. 진달래는 식용, 관상용, 약용으로 쓰인다. 나무의 뿌리와 꽃을 먹기도 하며 민간꽃 한방에서 나뭇잎을 강장, 이뇨, 건의 등에 약으로 쓴다. 진달래꽃은 ‘만산홍(滿 山紅)’이라는 생약명으로 전해 조경의 효능과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어 기침, 고혈압, 토혈, 월경불순, 폐경, 과다월경 등에 쓰인다.
다른 이름으로 진달래, 두견화, 홍두견(紅杜鵑), 백두견, 영홍두견(迎紅杜鵑), 영산홍(迎山紅), 백화두견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북반구에 약600종이 있으며, 잎이 대개 낙엽성이며 작 꽃이 깔때기 모양인 아잘레아(azalea)와 대개 잎이 크고 상록이고 꽃이 종(種)모양인 로도데트론(rhododendron)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우리나라에 만병초, 진달래, 왕진달래, 반들진달래, 털진달래, 한라산 진달래 등이 있습니다.
흰꽃이 피는 흰진달래는 매우 희귀하며 나뭇잎에 털이 있다고 하는데, 필자도 야생의 흰진달래는 본 적이 없다. 털진달래는 작은 가지와 잎에 털이 있으며, 왕진달래는 잎이 넓고 타원형 또는 둥글고, 반들진달래는 나뭇잎이 윤기가 나고 양면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다.
진달래는 ‘진(짜)+달래’로 달래꽃과 색깔이 같다. 달래꽃은 달래꽃인데 그보다 더 좋은 진짜 달래란 뜻으로 진달래로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남부지방에선 사춘기의 앳된 처녀를 ‘연달래’라 하는데 이는 연한 분홍빛 솟아오른 앳된 젖꼭지를 연상하며 붙인 이름으로 피기 직전의 진달래 꽃봉오리가 있는 진달래를 연달래라  부르고, 젖꼭지가 진한 붉은색으로 무르익은 성숙한 처녀들을 가리켜 ‘진달래’로 하는데 활짝 핀 진달래를 가리켜 진달래라고 한다. 아이에게 젖을 물라고 세상살이 고달픈 자주빛이 도는 젖꼭지를 연상하여 중년여인을 난(蘭)달래라고 짖꿏은 표현을 한다. 꽃이 시들기 직전의 난숙한 진달래를 난달래라 부르기도 한다.
진달래의 꽃을 떼어내고 제일 큰 낚시처럼 휘어진 암술은 서로 걸고 잡아당기는 꽃싸움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글공부에 지친 선배들이 꽃놀이를 나와 진달래꽃 가지를 꺾어 가지런히 묶어서 꽃방망이를 만들어 이를 여의화봉(如意花捧)이라고 하고, 이 진달래  꽃방망이로 글공부하는 선비의 머리를 치면 과거에 급제한다고 여겨 서로의 머리를 치곤하였다고 하며, 한편으로 한량들은 이 진달래 꽃방망이로 기생의 등을 치면 그 기생이 자기를 사랑한다고 여겨 꽃놀이에 참가한 마음에 드는 기생의 등을 치곤하였다고 전해진다.
진달래꽃에서 채취한 꿀에는 기관지의 근육을 이완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다나넬스 해협을 건너 터키로 진군하는 도중 군대가 터키에 도착하여 여기 저기에 토종꿀을 발견하고 피로에 지친 군인들은 너도 나도 꿀을 마음껏 먹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히 꿀을 먹은 군인들이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고 맥이 빠지면서 토하게 되어 더 이상 진군을 계속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원인은 군인들이 먹었던 토종꿀이 기관지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과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는데 이 꿀을 너무 많이 먹은 병사들이 약물중독을 일을킨 것이라는 것이다.
진달래의 약효 및 그 밖의 쓰임
민간요법에서 관절염과 신경통, 담이 붙어서 결릴 때 진달래꽃을 달여 먹었고, 꽃은 소주에 담가 놓았다 먹어도 관절염, 신경통, 담 결릴때 먹어도 좋다고 한다.
잎은 강장, 이뇨, 건의 등에 효과가 좋으며, 꿀은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 기침, 천식에 잘듣는다고 알려져 있다.
진달래에는 웃지 못 할 사연도 있다. 이대 박정희 정권시절인 70년대라고 생각되는데 당시 전매청(현KT&G)에서 새로운 담배를 발매하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진달래’였다. 짙은 남색 바탕에 진달래라는 이름과 진달래 한 송이가 그려진 필터가 없는 서민용 담배를 몇 달이 못 가서 없어지고 말았다. 그 이유인즉 ‘진달래’가 당시 북한의 국화(國花)였기 때문이다. 이를 알리없는 전매청이 서민들에게 진숙한 진달래를 서민용 담배의 이름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여 도안을 부탁했겠지만, 모 정보기관에 진달래가 북(당시 북한을 이렇게 불렀다)의 국화를 우리국민(애연가) 모두 주머니에 넣고 사람이 모이는 장소마다 꺼내서 피워 물었으니 사건이라면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전매청 당국자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들은 정보기관에 불려가고 조사를 받고 빨갱이라는 의심을 받는 고역을 치르게 되었다. 조사결과 용공성은 드러나지 않았는지 콩밥 먹고 메주 똥 싸는 고통은 겪지 않았으나 ‘진달래’라는 담배를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단 몇 달의 생애를 마치고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암울한 시대를 되돌아  보게 하는 이야기로 남게 되었다.



* 두견화(杜鵑花)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
중국 촉나라의 마지막왕 두우(杜宇)가 위(魏)나라와 전쟁에서 그가 아끼고 믿었던 신하의 배신으로 전쟁에서 패하여 나라를 잃고 고향에서 쫓겨나와 객지에서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다 죽게 되었고, 죽은 넋은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두우의 한 맺힌 넋으로 다시 태어난 두견새는 세상 모든 생명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편안한 달콤한 휴식을 취하지만, 두견새 만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밤새 울고 있었다고 한다.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두견새는 한 밤중에 홀로깨어 ‘귀촉(歸蜀)’(고향 촉나라로 돌아가고 싶어) 귀촉하며 구슬피 울면서 피를 토하고 그 피를 도록 삼겨 마른 목을 축였다고 한다. 그래서 두견새를 ‘귀촉도(歸蜀道)라고하고, 두견새라 울 때마다 두견새가 토한 피가 물들어져 붉은색의 꽃이 진달래 즉 두견화이며, 두견새가 울 때마다 두견화가 한 송이씩 불게 피어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접동새 전설
두견새는 여름 철새로 우거진 숲속에서 숨어서 홀로 살면서 둥지를 짓지 않고 알을 대개 휘파람새의 둥지에 몰래 한 개씩 낳아 휘파람새의 어미가 어린새를 키우게 하는 얌체족이다. 우리말로는 접동새라고 한다.
접동새와 관련된 전설은 아주 옛날 어떤 집에 아들 아홉과 딸 하나가 있었는데 가난하고 어렵게 살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얻게 되었는데 새 어머니가 딸아이를 못살게 괴롭혔고, 견디다 못한 딸은 결혼도 못하고 숨을 거두고 딸의 넋이 새가되어 태어나 아홉명의 오라비와 동생을 잊지 못하고 집 주위를 맴돌며 ‘접동, 접동, 구읍접동’하고 구슬피 울어대곤 하였다. ‘구읍접동’이란 아홉의 오라비와 동생들을 걱정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전해진다. 세월이 흘러 구박하던 새어머니도 죽어서 까마귀가 되었는데 그런 까닭에 까마귀와 접동새는 원수지간이 되었다고 한다.

< 참고문헌 >
1. 우리나무이름의 유래를 찾아서- 허북구, 박설근, 이일병 - 중앙생활지
2. 시와 만나는 77종 나무이야기 - 김재황- 외길사
3.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꽃 백가지-김태경 - 현암사
4. 푸른길-2008 봄 이 12(척박한 땅을 지켜온 진달래-소재현)-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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